개발 매니저의 자격
개발자가 아니라 사람 관리자
최근 한 개발 매니저가 떠나면서 조직의 매니저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었다. 스킵 매니저와의 1on1에서 나는 그 역할이 꿈의 자리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 열린 포지션이라 지원 자격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열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럼 제가 실제 지원자들에게 하는 질문을 똑같이 해볼게요. 왜 그 자리를 원하나요?”
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제품과 팀이 좋고, 그 방향을 직접 이끌고 싶다고.
그는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은 아직 개발자로 남는 게 더 행복할 거예요.”
당황한 내게 그가 덧붙였다. “사실 나는 이 질문을 했을 때 ‘사람’이라는 이유가 가장 먼저 나오지 않는 지원자는 일찌감치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거든요.”
개발 매니저도 결국 ‘People’ 매니저다. 그는 런칭의 기쁨보다 승진 누락을 전하던 미팅이, 해고를 통보해야 했던 순간이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자리라고 했다. 제품과 기술의 발전은 그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다.
나는 내가 하는 프로젝트가 재미있어서, 제품이 좋아서 그 자리를 원했다. 매니저의 진단이 정확했다. 난 아직 매니저가 될 준비가 안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