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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첫 승진

승진 위원회에서 바라본 개발자의 첫 승진

급여를 받는 직장인으로서 첫 승진은 항상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개발자 커리어의 중요한 이정표죠.

지난 몇 년간 승진 위원회에 참여해보니 첫 승진 승인을 받은 개발자 분들에게 일정한 패턴이 보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잘 작성하고 기능을 구현하며 버그를 수정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승진 위원회가 진정으로 찾는 신호는 모호한 문제를 상급자의 지나친 감독 없이도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한국어로는 “일머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모호한 문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사람.

팀 경계를 넘어 협업하는 사람.

자신만 빛나는 게 아니라 팀 전체를 끌어올리는 사람.

저는 이것을 프로그래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의 전환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발자의 첫 승진은 ‘혼자 잘하는’ 것을 넘어 ‘함께, 더 잘하기’ 위한 준비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코드 작성을 넘어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 그때 비로소 첫 승진의 짜릿함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