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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승진 후 떠나라는 조언

승진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팀의 주니어 개발자들이 승진하면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축하해! 근데 이제 팀을 떠날 완벽한 시기야.”

보통 당황하고, 저 역시 농담이라 말하지만 사실 반쯤은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월급쟁이에게 승진 소식은 다음 승진을 위한 시작점일 뿐이라 승진 직후는 이직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입니다. 이미 성취를 이루었고, 얻을 것은 이미 얻어갔으니까요.

저는 커리어 초반에 ‘넓게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믿습니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회사, 새로운 팀,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노출될 때 우리는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영역(unknown unknowns)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미지의 영역을 줄이는 게 커리어 초기에 큰 레버리지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가치를 인정받은 팀을 왜 떠나?” 하지만 사랑하는, 사랑받고 있는 팀이라도, 더 넓은 세상에서 커리어 초기에 의도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역시 큰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한기용님께선 “커리어 초반에는 탐험(explore)하고, 후반에는 그걸 활용(exploit)하라.“라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조언을 믿고 따라가고 있어요.

승진했다면 축하합니다. 이제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쩌면 다음 성장의 기회는 지금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